소소한동행 2025. 1. 16. 01:07

언제 싸웠나는 듯 마주보며 웃는다. 속이 너무상해서 안볼듯이 하더니 마주보며 웃는다.
몇일 동안은 미움과 후회의 시간이어서 칼같은 마음이더니 말이다.

우리는 아무말없이 침묵의 시간을 보내다가 익숙한 일상의 시간에 서서히 젖어들어 풀려가는 중이다.

한켠에 상처의 흔적이 있긴 하나 잊어버리기 잘하는 우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예전처럼 돌아가는 중이다.
그리고...
갈등의 그날이 닥치면 또 아파하고 괴로워 할 것이다!

이젠 이런 갈등이 있을 때는 예전 같지않고 상처가 크다!  이번에는 성대에 이상신호가 오고 악몽까지 꿀 정도로 할퀴어진 마음에 흠집이 컸다.  약먹고 있음 ㅠ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대부도 가는길 시화방조 도로 드라이브를 청했다. 그도 어딘가 가고 싶은 눈치였고..

"서로 뜻이 안맞아 싸울때 오늘 벌어진 사건에 대한 일만 이야기하지 왜 그렇게 지난일들을 떠올리며 탓을 하느냐고...했다.
아무말이 없다. 그건 미안하다는 뜻이다.

지금! 우린 쫌 더 조심하면서 제자리로 돌아가는 중이다.

우린 이기주의자다!
초기에는 이기씨! 주의씨! 라며 이름까지 붙일정도로 자기를 서로 인정해달라고  자기애로 인해 많이도 아파했다. 아니 지금도 그러나보다. 나이가 이렇게 먹어가는데도 말이다.
어쩌면 죽을 때까지도 그러하겠지...

우리는 실과 바늘처럼 다닌다. 남들은 최고의 커플이라고 점수를 메기며 부러워도 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열심을 다한다. 자부심도 있다.
그래서 갈등을 빚으면 더 큰 상처가 되어지는 것 같다!

기대때문일까? 아님 바램의 실망때문일까? 미성숙이겠지...ㅜ

그 나라 갈 때까지도 우리는 미성숙한 채 가겠지...

지금, 난...
길과 진리되시는 그분께 '인간의 이런 속성을 아시죠!' 라며 나를 합리화하며 용서를 빌고 있다!

용서하소서!
상처를 치유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