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오늘은 책이 안들오고 졸음이 계속 오기만 해.
어제 그 아이 소식을 듣고 맘이 아파서 새벽녘에 깨어 잠을 설쳤거든..
그 아이는 34살 청년이야.
지인의 자녀로 남편과 불화로 헤어져 25년만에 소식을 들었는데 백혈병으로 4년을 투병했고 다시 전이가 되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거야.
가슴이 아려왔어.
지인은 아들에게 '미안해! 용서해줘!' 라는 말을 못 전해줬다고 우네...
34년의 짧은 삶을 살고 이제 하늘나라로 갈 날만 기다리고 있는듯 해...
안타까운 일이지.,,
오늘부터는 <주홍글자> 라는 책을 읽고 있어.
미국역사의 어두운 이면을 밝히고자 한 <주홍글자>는 청교도주의가 지배했던 17세기 미국 보스턴이 배경이야. 청교도정신이 건국이념의 원동력이면서 종교적독선으로 많은 사람들을 억압해왔음을 고발하는 작품이지.
박해받아 온 약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


딤스테일 : "비참한 비밀이 있는 사람들은 최후의 심판 날에 말할수 없이 기쁜마음으로 자기의 비밀을 털어 놓을 것 입니다. "
금실로 수놓은 그 글자는 신성한 빛을내며 사람들에게 위안을 가져다 주었다. 죄의 상징이었을 그 글자는 병자의 방을 밝히는 빛이 되어 주었다.
이제 사람들은 주홍글자 A를 치욕적인 의미로 해석하길 거부했다. 사람들은 그 글자가 '유능함' 을 의미하는 글자라고 말했다. 동정심 가득한 <헤스터>의 영향력은 그 처럼 강력해졌다.
대중은 독재자적 태도를 보이는 법이다. 그들은 자신의 귄리를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당연히 인정해야 할 것도 인정하지 않고 인색하게 구는 반면, 전적으로 관대한 마음에 호소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인정해야 할 것 이상의 것도 인정하는 경향이 있다.
(내용 본문중에서)
슬프고 비극적인듯 하나 진실되고 숭고하기까지 했어.
앤.
벌써 저녁을 먹어야 될 시간이 되었군. 시원한 도서실이 주는 기쁨에 감사한 하루를 보냈어.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