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3

엄마

엄마와 오랜만에 꽃구경을 갔다. 그동안 너무 바쁘게 살아오느라 엄마와 같이 놀러간다는 건 이유가 많았다. 그런데 6남매중 부산 남동생이 사준 엄마의 비엠더블류(보행보조기)가 방치된다는 이야기에 시간을 내기로 했다. 엄마의 비엠더블류는 일반 할머니들이 밀고다니는 유모차와는 다르다!ㅎ 접이식으로 되어있고 가벼워서 차에 싣기가 수월하다. 동생(넷째)이 엄마가 보조기를 산 후 밖에 나가 본적이 없다는 말에 같이 가자고 했다. 언니집이 있는 광양에...엄마와 핫도그도 사먹고..형부가 암투병하며 걷던 바다에서 이야기도 하고...엄마의 비엠더블류 덕분에 걷는게 수월했다.언니집에 있는 진돗개(영순이와 대복이)도 보고...엄마와 장에도 같이 가고...장에서 국밥도 먹고... 난 팥칼국수 먹고 싶다고 했는데 엄마는 사위가..

카테고리 없음 2024.05.27

#죽음

형부가 가셨습니다. 믿을수가 없습니다. 가족들 전체가 슬퍼합니다. 특히 엄마는 엉엉 울며 전화를 합니다. 사위를 더 사랑하지 못함이 걸렸을까요! 밥을 제대로 못먹은지 일주일이 되어가는 중 지병으로 인하여 대중교통이나 폐쇄된 공간을 두려워하는 분이 서울00병원외에는 거부하고 스스로 이겨내려다가.. 오늘 서울00병원 폣씨티 예약되어있는 검진만을 기다리다가... 결국은 몸이 견디지 못했나봅니다. 토하고 설사해서 겨우 근처 비어 있는 응급실 엠블런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 심부전이 왔고 심정지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애석하게 가셨습니다. 남은자들은 이랬으면 됐을텐데,, 저랬으면 좋았을텐데.. 를 하며 모두 가슴 아파합니다. 어찌 이런 황당한 일이 있을까요.. 건강했습니다. 작년에 혈액암이 걸렸어도 당당히 이겨내며 잘..

카테고리 없음 2024.01.29

아픔

가족들이 모였다. 오랜만에 모여 어렸을때 먹었던 팥칼국수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팥을 삶고 밀가루반죽을 만들고. 남자들은 당구를 치러나갔다. 시끌벅적 반죽을 밀어 칼국수를 만들었다. 늦어야 될 당구놀이를 일찍 끝내고 돌아왔다. 저녁상을 부리나케 차리고 먹는데 형부는 몸이 안좋다고 한술 뜨더니 방에 드러눕는다. 그리곤 서울병원 응급실에 가고 싶다고 했다. 좋아하는 당구도 일찍 끝내고 오네라고 상각은 했지만.. 비상이다. 작년에 혈액암으로 소장절제술과 항암치료를 받았었는데 몇주 전부터 배에 통증이 있어 서울에 있는 병원을 주마다 오고가고 있었다. 다음주 월요일에 펫씨티를 찍기로 예약 되어 있었는데 ... 우리차로 가던지 아님 응급차를 부르자고 했으나 남의 차를 못타는 이유로 언니와 형부는 아픈 몸을 이끌고 ..

카테고리 없음 2024.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