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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받다

소소한동행 2024. 4. 22. 00:20

빵아와 40여년 인연이 되신 가족과도 같은 부부가 제주도에 사신다. 간간히 서울대병원에 약타러 오시면 빵아와 그분은 하루종일 대화를 나누고 또 나누고 한다.
끝없는 대화,
사심없는 대화,
위로와 격려의 대화,
진심어린 대화,
그리고 격이 없는 대화...

그런 분이 있다는 건 전 인생에 있어 행운이고 신이 주신 축복이다!!

작년부터 제주도에 내려오길 원하셨는데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었다. 우리는 8박 9일의 시간을 내어 제주도에 머물고 있다.
극진한 대접을 받으면서 ...

매일 만나도 즐겁다!
감사하다!!

첫날 제주도 부부의 집 마당에는 따뜻한 봄 햇살이 온가득 채워져 있었고 설레게 하는 이야기들이 기쁨과 웃음으로 마구마구 쏟아졌다.

숙소에서 먹을수 있도록 바리바리 챙겨주셔서 첫날은 이렇게 먹었다.

정성껏 텃밭의 채소로 차려진 제주도식 한식이다.(상추와 여러야채는 안찍혔음)

텃밭에 자라고 있는 채소들

같이 어울리기도 하고...

브런치를 만들어 주시기도 하고...

샐러드소스 만드는 재료도 일러주시고..(생크림요거트와 일제 참깨소스를 섞어서 만들었다. 올리브유는 위 사진의 것이 좋다고 하셔서 찍어뒀다.)

하귤을 이용하여 귤청을 담기도 하고..
(오후 내내 4명이 하귤껍질을 벗기고 씨를 뺐다. 못다뺀 귤은 새벽 2시가 넘도록 빼셨다고 한다. 귤청은 담아서 부부는 드시지 않고 모두 나눔 하신단다.)

마당과 텃밭에 있는 나무들 소독을 했다.(소나무 전지를 너무 짧게 했나?)

그리고 새참도 먹고..(블루베리요거트, 군고구마)

비양도  동행길을 걷기도 했다.(둘레길을 난 동행길이라고 했다)

우크렐레 연주를 하고 목로주점과 개똥벌레를 목청껏 불렀다.

제주도 유명한 카페도 가서 커피도 마시고...(커피값이 터무니 없이 비싸서 난 투덜대기도 했다. 7,000원 캭!!!)

오늘은 이도교회도 같이 다녀왔다.

빵아가 아침부터 감기기운이 있어 교회에서 곧장 숙소로 왔다.  부부는 10여년 전 간이식과 담도암 수술을 번갈아가며 했었다. 평생 면역력 약을 먹어야 하고 나이 또한 있으셔서...

그분 내외는 참으로 훌륭하시다!
무료급식을 9년 넘게 하시고 어려운자들을 돌보시고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신다.
지금도...

...그렇지 않으면 못다한 귤청을 마저 끝내고 비자림을 걸을까 했었는데..
이렇게 8박 9일도 이틀을 남겨두고 있다.

정성과 사랑과 수고가 더한 하귤청, 청귤청, 매실장아찌를 주셨다.

비가 오는 날씨가 지속 되어 날씨가 좀 추웠다. 옷이 좀 얇았는지 감기로 인한 빵아는 공룡목소리와 끙끙거림으로 병원여행도 같이 하게 되었다. 그래도 여행의 끝 이틀을 멋지게 보낸것 같다.
-8일째: 사려니숲, 비자림
-9일째: 이건희 컬렉션미술관람, 검은오름

사려니숲 걷기

비자림걷기

이건희컬렉션미술관람

검은 오름 정상오르기

옹기밥상(제주 도립미술관 근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