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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1

어젯밤 늦게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아침이 되었는데도 내린다. 발인예배를 드린다. 형부는 꽃장식을 하고 누워있다. 그곳에서 우린 영원한 안식을 노래한다. 인생의 끝을 노래한다. 아파하고 애통해한다. 아무말없이 서있는 공간안에 우리는 그분을 기억하고 약속한다. 다시 그곳에서의 만남을.. 운구차는 꽃장식한 형부를 태우고 그분이 살던 집 마당을 지나 살던 동네를 지나 화장터에 향했다. 1시간 여를 기다려야 한단다. 형부는 그랬다. 한톤이 높은 말투와 언제나 밝았다. 까불거리고 진부한 개그로 가족들의 분위기를 웃기기도 하고 식상하게도 했다. 형부집을 방문할때는 김치찌개에 방아잎을 듬뿍넣어 차려내는 밥상이 언제나 맛났다. 사위들은 만남을 무척 좋아했다. 밤늦도록 당구를 쳤고 다음날 아침을 먹은 뒤엔 아예 하루종일..

카테고리 없음 2024.01.31

날 세우시네 - You Raise Me Up

나 지치고 내 영혼 연약할 때 근심 속에 내 마음 무거워 주 오셔서 함께 하실 때 까지 나 잠잠히 주님을 기다려. 날 세우사 저 산에 우뚝 서리 날 세우사 풍랑 가운데도 함께 하심 나 강하게 하네 날 세우사 모든 것 할 수 있네. 열방 없는 그런 삶은 없으리 끊임 없이 고동치는 가슴 주 오셔서 경이로 날 채우고 영원한 삶 나에게 주시네. 날 세우사 저 산에 우뚝 서리 날 세우사 풍랑 가운데도 함께 하심 나 강하게 하네. 날 세우사 모든 것 할 수 있네. 내 영혼 지치고 피곤 할 때에 근심 걱정 내 맘 짓누를 때 난 잠잠히 주님을 기다리네.

카테고리 없음 2024.01.29

#죽음

형부가 가셨습니다. 믿을수가 없습니다. 가족들 전체가 슬퍼합니다. 특히 엄마는 엉엉 울며 전화를 합니다. 사위를 더 사랑하지 못함이 걸렸을까요! 밥을 제대로 못먹은지 일주일이 되어가는 중 지병으로 인하여 대중교통이나 폐쇄된 공간을 두려워하는 분이 서울00병원외에는 거부하고 스스로 이겨내려다가.. 오늘 서울00병원 폣씨티 예약되어있는 검진만을 기다리다가... 결국은 몸이 견디지 못했나봅니다. 토하고 설사해서 겨우 근처 비어 있는 응급실 엠블런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 심부전이 왔고 심정지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애석하게 가셨습니다. 남은자들은 이랬으면 됐을텐데,, 저랬으면 좋았을텐데.. 를 하며 모두 가슴 아파합니다. 어찌 이런 황당한 일이 있을까요.. 건강했습니다. 작년에 혈액암이 걸렸어도 당당히 이겨내며 잘..

카테고리 없음 2024.01.29

아픔

가족들이 모였다. 오랜만에 모여 어렸을때 먹었던 팥칼국수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팥을 삶고 밀가루반죽을 만들고. 남자들은 당구를 치러나갔다. 시끌벅적 반죽을 밀어 칼국수를 만들었다. 늦어야 될 당구놀이를 일찍 끝내고 돌아왔다. 저녁상을 부리나케 차리고 먹는데 형부는 몸이 안좋다고 한술 뜨더니 방에 드러눕는다. 그리곤 서울병원 응급실에 가고 싶다고 했다. 좋아하는 당구도 일찍 끝내고 오네라고 상각은 했지만.. 비상이다. 작년에 혈액암으로 소장절제술과 항암치료를 받았었는데 몇주 전부터 배에 통증이 있어 서울에 있는 병원을 주마다 오고가고 있었다. 다음주 월요일에 펫씨티를 찍기로 예약 되어 있었는데 ... 우리차로 가던지 아님 응급차를 부르자고 했으나 남의 차를 못타는 이유로 언니와 형부는 아픈 몸을 이끌고 ..

카테고리 없음 2024.01.27

겨울과 운동

많이 춥다. 온몸을 꽁꽁싸매고 바깥나들이를 했다. 지난가을에 예쁘게 피었던 아파트 장미정원이 휑하다. 기온은 매섭게 추우나 햇살이 비치는 곳은 따뜻하다. 탁구라켓을 2개 샀다. 빵아와 같이 치기 위해서. 우리 아파트에는 탁구 코너와 배드민턴 장이 실내에 있다. 큰맘먹고 라켓을 샀다. 곧장 달려갔다. 똑딱거리는 탁구공음이 경쾌하다. 옆으로 새는 공잡으러 가느라 정신없긴 했지만 치는내내 웃었다. 옆에 잠깐 비운 배드민턴에서도 몸을 풀었다. 땀이 온몸에 베었다. 기분 좋은 저녁이었다. 장미정원베드민턴과 탁구라켓

카테고리 없음 2024.01.23

주께 가오니 - 독수리 날개 쳐 올라가듯

주께 가오니 날 새롭게 하시고 주의 은혜를 부어주소서. 내 안에 발견한 나의 연약함 모두 벗어지리라 주의 사랑으로 주 사랑 나를 붙드시고 주 곁에 날 이끄소서. 독수리 날개 쳐 올라가듯 나 주님과 함께 일어나 걸으리 주의 사랑 안에 나의 눈 열어 주를 보게 하시고 주의 사랑을 알게 하소서. 매일 나의 삶에 주 뜻 이뤄지도록 새롭게 하소서 주의 사랑으로 주 사랑 나를 붙드시고 주 곁에 날 이끄소서. 독수리 날개 쳐 올라가듯 나 주님과 함께 일어나 걸으리 주의 사랑 안에 주의 사랑을 부어주소서!! ..내 인생에 함께 하신 주님... ..힘과 용기를 주신 주님.. ..약한 나로 강하게 하신 주님.. ..능력으로 함께 하신 주님.. 찬양합니다... ..독수리 날개치듯 올라가게 하신 주님을...

카테고리 없음 2024.01.21

출발

친구들은 가끔 전화해서 안부를 묻는다. 지금 뭐해? 이젠 뭐할꺼야? 궁금하겠지.. 나도 궁금하다. 기대도 된다. 어제는 바리스타2급 등록을 했다. -수강료: 254,100원 -수강일자: 1월 25일 ~2월 2일 1일 5시간 강의 -시험방법: 이론, 실기 생각을 떠올려 나를 본다. 깊은 내면의 나는 물에 젖은 작은 새다. 혼자남겨진 채 추위에 바르르 떨며 간신히 가지에 앉아 버티는 새. 버팀과 눈물의 시간들.. 그런새가 날수있었던건 그분이다. JUSUS!! 매년 일기장 첫장에는 이 문구가 써져 있었다. "분명한 자기선택과 자기극복은 자기자신을 사랑하는것이다." 주문처럼 외우며 게으르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열심히 공부를 해왔다. 일이 안되거나 힘들어지면 기도하며 인간의 한계를 그분과 함께 극복하며 토끼의 모닥..

카테고리 없음 2024.01.20

발자국

겨울산을 오른다. 난 겨울산이 참 좋다. 겨울산은 가식이 없다. 자신의 모두를 보여준다. 바람막이가 되어 주기도 하고 엔돌핀을 팍팍 주기도 한다. 오늘도 화이팅을 하며 2시간동안 그를 만났다. 산을... 바람이 불긴했지만 소나무밭을 지나니 향긋한 솔내음이 난다. 엊그제 내린 비로 바닥에 젖어있는 솔잎의 향기가 더 진하다. 더 깊이 들어가니 바람도 없고 인적이 없는 산은 속을 다 들여다 보여 둔다. 멀리 산등성이까지. 노래를 크게 부르니 빵아가 어지간히 재잘대네 하는 말에 침묵의 길을 걷기로 했다. 사각사각 눈이 흘러 녹은 산길은 미끄럽지만 소리가 경쾌하다. 산길에 찍힌 많은 발자국을 보니 남긴자들의 마음이 느껴진다. 기도, 한숨, 흐느낌, 미움, 바램, 소망 등의 발자국들... 문득 20여년이 흐른 그날..

카테고리 없음 2024.01.19

은퇴 후

난 30년가까이 한 일을 은퇴를 했다. 아마도 은퇴라는 말이 맞을것 같다. 일이 어렵게 되어 다른 분한테 맡기기로 했다. 2024년 1월 1일부로... 벌써 3주가 지나고 있다. 마음이 많이 힘들고 그랬는데 이젠 느린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적응되어 가고 있는듯~ㅎ 하루이야기 계획서: 그림그리기, 산에 오르기, 바리스타학원등록하기, 기도하기... "찾고 두드리라 열릴것이다" 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한다.다시보는 석양하늘!!그동안 틈틈히 시간을내어 그리던 해바라기를 오늘은 시간이 남아도니? 완성을 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1.19